"건설 계열사 구하기" 롯데·신세계그룹, '자금수혈'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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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유통 대기업인 롯데·신세계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고전하는 건설 계열사 구하기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상당수의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롯데·신세계 유통공룡 역시 일부 계열사를 동원해 건설 계열사 재무구조 안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롯데그룹은 롯데건설이 2022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에서 1조1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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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양대 유통 대기업인 롯데·신세계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고전하는 건설 계열사 구하기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상당수의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롯데·신세계 유통공룡 역시 일부 계열사를 동원해 건설 계열사 재무구조 안정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그룹과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로 유동성 사전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 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금융기관이 1400억 원, 그룹차원에서 신세계아이앤씨가 6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총 2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1월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확충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신세계건설은 이번 265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로,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 이상의 유동성을 사전 확보했다"고 했다.
이마트의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적자만 90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그간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102억원을 올려 2022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선방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부진한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6%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이마트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치자 신세계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자금 수혈이 불가피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구조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신세계뿐 아니라 롯데그룹 역시 건설 계열사에 자금을 수혈하며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롯데건설이 2022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에서 1조1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홈쇼핑에 빌린 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조기 상환한 상태다.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심화하자 지난해 2022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알미늄이 참여하기도 했다.
또 롯데물산은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자금대여에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조성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에는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채권으로 책임졌다.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나서 롯데건설에 사재를 투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줬다.
신 회장은 지난 2022년 11월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 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이어지자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등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이 기업 평가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이번 '2024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종합적 리스크 관리'를 올해의 경영방침 중 하나로 강조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롯데건설(A+), 신세계건설(A)을 장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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