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많이 알려주신다고…” 152억 포수 특훈 예고, 만년 백업의 1할대 타격 개조한다

이후광 2024. 1. 2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왕국의 슈퍼 백업을 꿈꾸는 장승현(30)이 호주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37)에게 타격 특훈을 받는다.

장승현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양의지, 외야수 정수빈(34), 내야수 양석환(33), 외야수 김인태(30), 투수 이영하(27), 내야수 박준영(27), 투수 김동주(22)와 함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장승현 / OSEN DB
두산 장승현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왕국의 슈퍼 백업을 꿈꾸는 장승현(30)이 호주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37)에게 타격 특훈을 받는다. 장승현은 지난해 76경기 타율 1할5푼8리로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장승현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양의지, 외야수 정수빈(34), 내야수 양석환(33), 외야수 김인태(30), 투수 이영하(27), 내야수 박준영(27), 투수 김동주(22)와 함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했다. 

장승현은 1990년대 태평양, 현대에서 포수로 뛴 장광호 덕적고 감독의 아들로, 제물포고를 나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4라운드 36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1군 데뷔도 하기 전에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기량을 빠르게 끌어올린 결과였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에는 양의지, 박세혁을 뒷받침하는 제3의 포수를 담당했다. 그러나 좀처럼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며 1군과 2군을 자주 오갔고, 양의지가 떠난 뒤 제2의 포수로 승격됐지만 기량 부족으로 박세혁의 체력 안배를 돕지 못했다. 급기야 프로 10년차인 2022시즌 도중 백업 자리를 KT에서 방출된 안승한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장승현은 지난해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한 번 제2의 포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76경기 타율 1할5푼8리 3홈런 9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공격과 수비 모두 낙제점을 받은 한해였다. 

두산 장승현 / OSEN DB
두산 장승현 / OSEN DB

장승현은 두산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티비’를 통해 “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겨울에 많이 연습했다. 방망이를 더 많이 치기 위해서 호주 스프링캠프에 먼저 가는 것이다”라고 선발대로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승현은 내달 1일 첫 공식 훈련 전까지 ‘152억 포수’ 양의지로부터 타격 특별훈련도 받을 계획이다. 장승현은 “(양)의지 형이 예전부터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다. 겨울에도 한 번씩 (특훈을) 해준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받았다”라며 “캠프를 열흘 먼저 들어가는데 호주에서 많이 알려주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조력자를 자청한 양의지 또한 “특훈이다. (장승현이) 열심히 하기로 했다”라고 웃으며 기대를 드러냈다. 

두산 양의지 / OSEN DB

장승현과 더불어 다른 선발대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방황을 끝내고 선발 경쟁을 선언한 이영하는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몸을 만드는 게 편하다. 그래서 미리 나가는 게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고, 데뷔 두 번째 1군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김동주는 “올해가 더 떨린다. 선발대라 실감이 안 나는데 본진이 오면 더 긴장할 것 같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고, 개인적인 목표를 다 이루고 오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2023시즌 도루왕의 주인공 정수빈은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항상 먼저 출발했다. 먼저 가서 몸을 풀 계획이다”라며 “이번 캠프도 작년처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78억 FA 계약과 함께 베어스 캡틴을 맡게 된 양석환의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FA를 하고 주장까지 맡아 마음가짐이 그래도 조금은 다르다”라며 “열흘 먼저 가는데 선수들이 캠프를 잘 시작할 수 있게 여러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목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오겠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코치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15/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