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잡으려고"…신입생 폭행하고 가혹 행위한 선배들

홍민성 2024. 1. 22.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재학생 간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백석대 모 학부 소속 재학생 A(22)씨 등 6명을 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선배 A씨는 후배 2명이 행사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벽을 보며 세워두게 하거나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 등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길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석대학교 선 넘은 '얼차려' 경찰 수사
10시간 벽 보게 하거나 1시간 엎드려뻗쳐
각목 폭행에 마사지해주겠다며 속옷 벗겨
백석대 캠퍼스 전경. /백석대 제공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재학생 간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백석대 모 학부 소속 재학생 A(22)씨 등 6명을 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담당자가 없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신입 남학생 9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이른바 '얼차려'를 준 혐의로 입건됐다. 선배 A씨는 후배 2명이 행사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벽을 보며 세워두게 하거나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 등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선배 학생은 반항한 후배들을 데려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각목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선배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신공격을 일삼고, 심부름시키거나, 더욱이 마사지해주겠다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후배의 속옷을 강제로 벗기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은 몇 달간 걸친 선배들의 괴롭힘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 내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했다고 한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 6명을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길 계획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후배들 기강 확립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