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상공 출격…北 추가 도발 촉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정찰기가 북한이 핵 무인 수중공격정(핵어뢰)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지 사흘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는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내륙을 비롯해 동해와 서해 상공 일대에서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도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이 때문에 리벳조인트의 이날 한반도 출격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집중 감시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벳조인트는 이달 4일과 17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북한은 지난 19일 핵어뢰 '해일-5-23'의 시험을 했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어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pej86@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