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인도 공략 강화하는 미래에셋, 美 상장한 中 ETF는 거의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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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미래에셋이 해외 운용 자회사를 통해 선보였던 거의 모든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인도는 현재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도 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지만, 탄탄한 소비 시장과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수혜 등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BIG 3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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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미래에셋이 해외 운용 자회사를 통해 선보였던 거의 모든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증시는 미국과 갈등 지속,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악재 탓에 부진하다. 이와 달리 인도 증시는 경제 성장 기대감을 타고 상승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ETF 19종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19개 중 11개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글로벌 엑스가 출시한 중국 관련 ETF는 총 12개다. 딱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청산한다는 뜻이다. 살아남은 상품은 중국 소비재 관련 ETF(MSCI China Consumer Discretionary)다.
자산운용사는 종종 투자자 관심에서 밀려난 상품을 정리하고 시장 주목도에 맞춘 새 상품에 비용과 인력을 재배치한다. 글로벌 엑스가 중국 투자 ETF를 무더기로 청산한다는 건 그만큼 관련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글로벌 엑스는 중국 ETF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뿐 아니라 대마초·탄소배출권·바이오테크 등 테마 ETF와 파키스탄·포르투갈 등에 투자하는 ETF도 정리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글로벌 엑스는 이번 청산이 앞으로도 중국 ETF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때 미래에셋은 중국 증시 공략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미·중 갈등 장기화와 공급망 재편, 중국 부동산 둔화 등의 악재가 중국 경기를 가라앉게 하자 미래에셋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그 맥락에서 대표적인 투자처가 인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작년 11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24조원에 달한다.
인구 14억명의 인도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중국과 달리 아직 젊은 국가에 속한다. 2026년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가 중국을 추월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2년부터 글로벌 기업 63% 이상이 중국 내 생산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경제 활력을 대변하듯 지난해 인도 니프티50지수는 연초 대비 18.7% 상승하며 8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도 4조달러를 넘어섰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인도는 현재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도 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지만, 탄탄한 소비 시장과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수혜 등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BIG 3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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