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무가염·무염’ 버터, 이렇게 구분하세요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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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을 시작한 권모(35) 씨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레몬딜 버터를 만들기 위해 나트륨이 적은 버터를 구입하려 했다.
'무가염' 제품에 나트륨이 포함된 경우에는 소비자 혼동을 막기 위해 표시 근처에 '무염 제품 아님', 또는 '나트륨 함유 제품임' 문구가 함께 들어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터도 무염이나 무가염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이전보다 크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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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무염과 무가염, 무엇이 다른 거죠?”
저염식을 시작한 권모(35) 씨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레몬딜 버터를 만들기 위해 나트륨이 적은 버터를 구입하려 했다. 하지만 제품에 표기된 ‘무염’과 ‘무가염’의 구분이 쉽지 않았다.
저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염 또는 무가염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모두 ‘나트륨을 넣지 않았다’는 의미로 인식돼 혼용되고 있으나 다른 개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버터는 ‘가염 버터’로 제조과정에서 소금이 첨가된다. 헷갈리기 쉬운 것은 ‘무염’과 ‘무가염’이다. ‘무염 버터’는 소금이 없는 버터를 의미한다. ‘무가염 버터’는 버터를 만들 때 ‘인위적으로’ 염화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가염’에 대한 국내 기준은 외국과 달랐다. 예컨대 외국에서 ‘무가염(unsalted)’으로 표시된 제품이라도 총 나트륨이 100g당 5㎎을 넘으면 국내에선 ‘무가염’을 표시할 수 없었다. 이런 제품은 국내 시장에서 겉면의 무가염 표시를 스티커 등으로 가려 판매해야 했다. 뉴질랜드 유명버터인 ‘앵커버터’는 나트륨을 따로 넣지 않았지만, 자연상태의 유크림에서 나트륨 함량이 10㎎/100g이다.
하지만 이제 관련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에 따라 제조 과정에서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은 식품은 ‘나트륨 무첨가’나 ‘무가염’ 표시가 가능해졌다. 100g당 총 나트륨 함량이 5㎎을 넘더라도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았다면 ‘나트륨 무첨가’나 ‘무가염’을 표기할 수 있다. 정리하면 ‘무염’은 나트륨이 없거나 5㎎/100g 미만으로 적은 식품, ‘무가염’은 제조 과정에서 추가로 나트륨을 더하지 않은 식품으로 보면 된다.
‘무가염’ 제품에 나트륨이 포함된 경우에는 소비자 혼동을 막기 위해 표시 근처에 ‘무염 제품 아님’, 또는 ‘나트륨 함유 제품임’ 문구가 함께 들어간다.
현재 ‘무염’ 및 ‘무가염’ 버터 상품은 특히 베이커리류에서 인기가 높다.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홈베이킹 트렌드에 힘입어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는 최근 한 달간(2023년 12월 16일~1월 15일) 무염 버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터도 무염이나 무가염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이전보다 크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2000㎎ 이하로 권고한다. 소금 5g에 해당하는 양이며, 티스푼 한 개 분량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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