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40억 승용차 등으로 범죄 수익 세탁

김종호 2024. 1.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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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자금 세탁에 쓴 유명 작가 미술품 확보
피카소, 이우환, 백남준 등 작품 다수
미술품 47점에 46억 원 지출…검찰, 진품 추정
수십억 원 승용차와 수억 원 시계 등 다수 발견
부동산, 법인에도 투자해 자금 세탁…수익 남겨

[앵커]

불법 도박 사이트로 번 돈을 부동산과 법인, 40억 원이 넘는 자동차와 세계적인 작가 미술품 등으로 세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파악한 범죄수익 550억 원 가운데 97%가 넘는 자산을 압수하거나 추징보전 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네! 부산입니다.

[앵커]

세계적인 작가 미술품도 검찰이 찾아냈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입니까?

[기자]

외국에서 나온 범죄수익을 국내에서 세탁해준 피의자 집은 마치 유명 미술관을 방불케 했습니다.

20세기 대표 화가 가운데 1명인 파블로 피카소,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무라카미 다카시, 미디어아트 거장 고 백남준 작가와 우리 미술품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우환 작가 작품 등이 나왔습니다.

아직 위작 감정은 하지 않았지만, 작품 47점을 사면서 46억 원 상당이 넘어간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가 모두 진품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검찰 압수 목록에는 40억 원이 넘는 차량도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목격담으로 올라오기도 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가 차량입니다.

수억 원대 시계와 수천만 원짜리 가방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어업회사에 140억 원, 타이어 회사와 외제 차 거래 업체 등에도 수십억 원씩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고가 아파트와 재개발 사업, 서울 강남 부동산 등에도 투자했는데 자금 세탁과 동시에 수익까지 올렸습니다.

자금 세탁 과정에 한 곳에 5백억 원이 넘는 돈뭉치를 쌓아올린 사진을 일당끼리 주고받은 사실을 검찰이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가 찾아냈는데요.

파악한 범죄수익 550억 가운데 97%가량인 535억 원을 압수하거나 추징보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술작품은 아직 감정하지 않아서 검찰이 확보한 자산 금액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니 범죄수익보다 더 큰 자산을 찾아낸 셈입니다.

경찰이나 다른 검찰청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이미 적발된 사례 등에서 범죄 수익을 찾아내지 못한 경우를 파고 들어갔다는 설명입니다.

돈세탁 범죄 중심에는 외국 체류 중에 국적을 베네수엘라로 바꿔 도피 중인 30대 주범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필리핀에서 도박 사이트 16개를 운영하면서 범죄수익은 국내에 있는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세탁했습니다.

검찰은 국내에서 자금 세탁을 주도한 A 씨 등 4명을 구속해 기소하고 자금을 관리하거나 세탁하는 데 관여한 일당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현재 필리핀에 있는 거로 파악한 주범을 현지 수사 당국과 협조해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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