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찰기, 한반도 광범위 비행…북 추가도발 징후 포착 가능성

19일 북 수중 핵무기체계 시험 주장한 지 사흘만

[서울=뉴시스]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감시·정찰기 RC-135V 리벳 조인트. (미 공군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미 정찰기가 오늘 우리나라 내륙 동서를 오가는 등 한반도를 광범위하게 비행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 징후를 포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와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리벳 조인트)는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내륙을 동서로 왕복 비행했다. 뿐만 아니라 인천 앞 서해와 수도권 남부 내륙 상공을 장시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이번 미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은 북한이 지난주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이다. 당시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5~17일 사흘간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19일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RC-135V는 지난 4일과 17일에도 한반도 정찰비행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출격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RC-135V는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정찰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나 무력도발 동향을 파악하는 임무 등을 맡고 있다.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하고 발신지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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