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강아지도 열차 유실물?…가장 많이 잃어버린 건 ‘이것’

권나연 기자 2024. 1.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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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지갑부터 살아 있는 꽃게, 강아지까지⋯. 지난해 전국 기차역과 열차에 승객들이 두고 간 유실물은 하루 평균 약 677건에 달했다.

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023년 습득한 유실물은 24만7225건으로 2022년과 견줘 51.9% 증가했다.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는데,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넘겨진다.

지난해 유실물과 관련한 고객의 소리 385건 가운데 69.4%가 감사인사와 적극적인 응대에 대한 칭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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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레일이 습득한 유실물 24만7225건
가방이 3만6707건…전체 품목의 15% 달해
승객이 기차역과 열차에 두고 간 유실물. 코레일

휴대전화와 지갑부터 살아 있는 꽃게, 강아지까지⋯. 지난해 전국 기차역과 열차에 승객들이 두고 간 유실물은 하루 평균 약 677건에 달했다.  

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023년 습득한 유실물은 24만7225건으로 2022년과 견줘 51.9% 증가했다. 

유실물의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의료기구와 스포츠용품을 비롯해 케이지에 든 도마뱀과 강아지 등 살아 있는 동물도 있었다. 또 틀니와 지팡이 같은 고령층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접수됐다. 이밖에 코골이 치료를 위한 양압기, 목발, 커플링도 주인을 잃은 채 발견됐다. 

가장 많이 놓고 간 물건은 ‘가방’으로 나타났다. 가방은 3만6707건으로 전체의 15%에 달했다.  이어 ▲지갑 2만8236건(11.4%) ▲쇼핑백 2만6415건(10.7%) ▲휴대전화 2만5589건(10.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유실물이 많이 발생한 곳은 어디일까.

경부선 출발지인 부산역이 4만559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부선 도착지인 서울역(3만7213건)이 뒤를 이었다.

유실물 10건 중 5건 이상은 주인에게 돌아갔다. 본인에게 인도된 유실물은 56.9%로, 이 가운데 97%는 접수 후 7일 이내에 반환됐다.

경찰서에 이관된 것과 폐기된 유실물은 각각 37.7%와 4.4%를 차지했다.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는데, 이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경찰서로 넘겨진다. 폐기된 물건은 음식물 등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경우다.  

소중한 물건을 되찾은 이들은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실물과 관련한 고객의 소리 385건 가운데 69.4%가 감사인사와 적극적인 응대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밖에 ▲분실물에 대한 단순 문의 11.4% ▲직원 응대 태도 불만 11.2% ▲습득물의 폐기·파손에 대한 보상 요구 4.7% 등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사에서 물건을 분실했다면 가까운 역무실이나 철도고객센터로, 승차 중에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승무원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잃어버린 물건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LOST112)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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