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4분기 ‘실적 쇼크’ 증권株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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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권주의 기세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이며 연일 하락세다.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증권주의 실적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주의 주가가 약세를 띠는 건 주요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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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선 증권주의 실적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KRX 증권지수는 601.50에 마감해 이달 들어 8.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7.19%)보다도 부진한 성과다. KRX 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등 주요 증권사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다올투자증권이 올 들어 각각 15.73%, 11.54% 내리며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주의 주가가 약세를 띠는 건 주요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줄어들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등 대규모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키움증권은 자사가 분석하는 4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금융)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7.6% 감소한 10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향후 대규모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은 만큼 증권주가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상반기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리 하락 기조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경우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적 리스크가 이미 증권주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종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을 고려하면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용 축소 외에도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금리 하락과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 유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브로커리지 부문 중심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PF 리스크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상대적으로 적고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삼성증권을, 하나증권은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는 국내외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에 대한 손실리스크를 실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해당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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