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동아ST,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맞손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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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동아ST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IST는 22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동아ST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아ST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KIST 연구팀이 개발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치료제 전달기술에 관한 특허 권리를 양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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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왼쪽) 동아ST 연구개발(R&D) 총괄과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사진=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동아ST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IST는 22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동아ST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이전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장관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대표적 염증성 장질환으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으며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장 부위에 지속적인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완치제가 없다. 현재 치료제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최종산물인 TNF(종양괴사인자)-α 억제제로 평생 투여가 필요한 정맥 또는 복강 내 주사제로 환자 피로도가 높고 반복투여 시 2~5년 내 부작용 및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주머니를 뜻한다. 세포보다 크기가 작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차세대 신약개발물질로 주목받는다. KIST 연구팀은 우유에서 분리한 ‘밀크’ 엑소좀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밀크 엑소좀은 동물세포 유래 엑소좀에 비해 생산성이 높고 경구 섭취가 가능하다. 염증 촉진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핵산 치료제가 봉입돼 있어 장내 염증 병소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장내 면역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ST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KIST 연구팀이 개발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치료제 전달기술에 관한 특허 권리를 양도받는다. 밀크엑소좀을 전달체로 활용해 향상된 치료 효능과 부작용 차단 및 내성 최소화, 경구투여를 통한 복약편의성이 확보된 장질환 치료제를 KIST와 함께 2년 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유수 KIST 책임연구원은 “본 기술은 최초의 경구 핵산 치료제로 환자의 사용 편의성을 현격히 높일 수 있다”며 ”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홍 동아ST 연구개발(R&D) 총괄은 ”밀크엑소좀의 물질적 특장점에 착안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밀크엑소좀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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