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최전방, 그리워지는 황희찬
카타르에서 진행중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고민거리가 많다. 그 중 하나는 답답한 공격이다. 공격 전개는 나쁘지 않은데, 최전방 공격수들의 골감각이 생각보다 떨어져 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그 어느때보다 그립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1승1무(승점 4점·골득실 +2)로 요르단(1승1무·골득실 +4)에 골득실에서 뒤진 E조 2위에 머물러있다. 당초 깔끔한 2연승이 예상됐으나, 조별리그 2경기 모두 생각만큼 쉬운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불안한 수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진이다. 아시안컵 26인 엔트리에서 한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뽑은 선수는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 2명 뿐이다. 그동안 꾸준히 뽑혔던 황의조(노팅엄 포리스트)가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당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를 추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뺀 자리에 아무도 추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로 인한 아쉬움은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조규성의 부진이 무엇보다 심각하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해 슈팅 4개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조규성의 가장 큰 장점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에 둔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라고는 하더라도, 공격수의 기본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2차전(2-2 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플랜 A에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조규성을 오현규와 교체하며 경기력이 부진함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조규성이 부진하고 오현규의 경기력도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황희찬의 존재감이 그리울 수 밖에 없다. 현재 황희찬은 엉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을 달리고 있는 황희찬이었기에 그가 빠진 것은 팬들에게도, 대표팀에도 아쉽기만 했다.
다행히 최근 훈련에 복귀해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황희찬은 곧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복귀하면, 한국도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황희찬은 기본적으로 좌우 측면 외에도 상황에 따라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현재 대표팀에서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올라갈 경우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수 있고, 아니면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할 도 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이 계속해서 조규성에 대한 신뢰를 보낼 경우 손흥민과 양날개를 이루고,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요르단과 조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금의 전력으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황희찬이 복귀하면 그 과정은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