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상속세 줄이기 위해 OCI와 통합하는 것 아니다" 반박

'OCI·한미 통합, 상속세 절감 위한 꼼수' 일각에서 주장
한미그룹 "사실관계 완전히 벗어난 잘못된 해석" 반박
'최대 주주 할증 피하려 한다'는 주장에도 "다음 세대 상속 생각할 시기 아니다"

최근 일각에서 'OCI·한미의 그룹 통합이 상속세 절감을 위한 꼼수'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한미그룹이 "사실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잘못된 해석"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미그룹은 기존 상속세 금액은 이미 확정됐으며 이 확정된 금액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한미그룹 최대 주주 가족은 2020년 말 약 5400억원 상속세를 부과받고 지난해까지 절반을 납부했다"며 "나머지 절반도 법 규정에 따라 향후 3년 내 할증된 세액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주주 할증 적용을 피하려 한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수십 년 후로 예정된 '다음 세대 상속'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에 한미그룹 관계자는 "정해지지도 않은 미래의 상속세를 '현재' 시점에서 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과도한 추정에 의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 경영진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 세대 상속은 수십 년 뒤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 기간 상속세 관련 법률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현 경영진의 다음 세대 상속은 전혀 관심사도 아니고 이를 논할 시기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추정에 의한 단편적 해석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