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생충’ 거절 했지만 봉준호 절대적 고집…“어떻게든 스케줄 맞춰 주겠다더라”(요정재형)

박소진 MK스포츠 기자(psj23@mkculture.com) 2024. 1.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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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기생충' 출연 제의를 거절했지만 봉준호의 강경한 입장에 끝내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영화 '옥자', '기생충' 이야기하며 봉준호와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정은의 에피소드에 기질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정재형은 "어떤 작품을 대하는 기질들을 봉준호 감독도 알았던 거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과는 '마더', '옥자', '기생충'을 함께 했으며 '기생충'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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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출연
이정은의 ‘기생충’ 거절에 봉준호 “무슨 소리냐”

배우 이정은이 ‘기생충’ 출연 제의를 거절했지만 봉준호의 강경한 입장에 끝내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게재된 ‘효리야 네 연기 선생님 오셨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이정은은 영화 ‘옥자’, ‘기생충’ 이야기하며 봉준호와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옥자’ 이후 봉준호에게 “같이 또 작업을 하고 싶다”라는 제의가 왔었다는 이정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와서는 좀 미안하다. 그때 ‘아는 와이프’ 촬영이 바빠서 봉 감독님한테 못할 것 같다고 했다”라고 말해 큰일이 날 뻔했다며 웃어 보였다.

한 차례 거절 의사를 비춘 이정은은 “무슨 소리냐. 내가 어떻게든 스케줄을 맞춰 줄 테니 하자”는 봉준호의 반응에 “그러면 내가 너무 필요한가 보다”라며 생각을 바꾸었다. 콘티를 보고 이번엔 진짜 로드 무비라고 생각했다는 이정은은 “여자가 갇혀있다가 탈출하는 이야기라 내가 필요한가 보다”라고 오해해 ‘기생충’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이정은의 에피소드에 기질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정재형은 “어떤 작품을 대하는 기질들을 봉준호 감독도 알았던 거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어 “하나의 배역을 위해서 남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넘기는 것도 열심히 해주니까 계속 같이 작업하고 싶은 것 같다”며 이정은과 봉준호가 함께 작품을 이어가는 모습에 감탄했다.

봉준호의 팀워크에 대해 정재형은 “작품을 만들고자 한 열정에 함께 동참할 사람이 필요했던 거고, 그걸 알아주고 같이해서 이게 이렇게 잘된 거구나 싶다”며 “대단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한편 열심히는 했지만 잘한 것 같지는 않아 걱정했다는 이정은은 ‘기생충’의 인터폰 장면을 두고 “하도 찍으니까 입술이 말라붙은 채로 했는데 너무 좋다”는 반응에 “이게 정말 좋다고?”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너무 공포스럽고 재밌었다더라”는 이정은의 말에 정재형은 “반전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그런 순간이 너무 공포였던 것 같다”고 설명하며 “설계가 잘 돼 있는 극이라 그 장면이 빵 터진 거 같다”며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이 외에도 해당 영상에서 이정은은 극단 시절부터 배우 생활을 하며 겪은 우여곡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입담을 뽐냈다.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과는 ‘마더’, ‘옥자’, ‘기생충’을 함께 했으며 ‘기생충’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 결과 2019년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제, 부일영화상,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박소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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