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절벽' 본격화…초등 10개 중 1개 "전교생 30명 안돼요"

정현수 기자 2024. 1.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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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학생수로 운영되는 소규모 초등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초저출산 추세를 감안할 때 초등학교의 '학생수 절벽'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175개 초등학교 중에서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584개(9.5%)다.

특히 전북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420개라는 점에서 전북의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 비율은 28.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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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학생수로 운영되는 소규모 초등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출산의 여파로 입학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초등학교는 비수도권에 주로 몰려 있다. 초저출산 추세를 감안할 때 초등학교의 '학생수 절벽'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175개 초등학교 중에서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584개(9.5%)다. 20년 전에는 관련 비율이 2.6%였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학생수 60명 이하인 초등학교의 비율도 23.1%(1424개)로 집계됐다.

전교생 규모가 3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비수도권에 몰렸다. 전북이 121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96개), 전남(89개), 경남(78개), 강원(75개), 충남(54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북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420개라는 점에서 전북의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 비율은 28.8%에 이른다.

강원(21.5%)과 전남(20.8%), 경남(20.3%)도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의 비율이 20%를 넘었다. 반면 대구와 대전, 세종에는 학생수 30명 이하인 초등학교가 없었다. 수도권에선 인천(2.3%), 경기(1.2%), 서울(0.7%) 등에서 낮은 비율로 소규모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소규모 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대부터 본격화한 저출산의 여파로 초등학생의 절대적인 숫자는 급감하고 있다. 2003년 417만5626명이던 초등학생은 지난해 260만3929명으로 줄었다. 반면 초등학교의 숫자는 같은 기간 5463개에서 6175개로 늘었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생의 숫자는 더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2017년생이다. 2017년은 저출산 현상에 있어 중요한 해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 유지되던 연간 40만명대의 연간 출생아수가 2017년에 깨졌다.

실제로 2016년 40만6243명이던 연간 출생아수는 2017년 35만7771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예비소집에서 입학생이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181개로 집계됐다. 이들 초등학교의 분포는 소규모 학교의 분포와 겹친다.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7년 이후 연간 출생아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24만9186명까지 줄었다. 지난해 공식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대 최저의 연간 출생아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의 전망도 맥을 같이 한다. 교육부의 '학생수 추계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초등학생은 248만1248명이다. 초등학생은 △2025년 232만9381명 △2026년 219만4987명 △2027년 204만1781명 △2028년 187만580명 등으로 감소한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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