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장하는 제약사…"올해 매출 1조·이익 1000억 동시 달성"

김도윤 기자 2024. 1. 22. 16: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령이 실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동시에 달성할지 주목된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케이캡 판매와 수익성 높은 품목의 매출 성장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보령의 올해 추정 실적을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보령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보령은 올해 대표 품목인 국산 신약 카나브를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항암제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며 실적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확대를 토대로 매년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실적 성장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브와 케이캡은 둘 다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국내 대표 신약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보령과 HK이노엔은 두 품목에 대한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보령은 최근 실적 성장에 속도가 붙으며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 시기를 2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보령은 2026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르면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보령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은 나란히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매출액 1조원 돌파를 예상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보령의 올해 매출액을 1조970억원, 영업이익을 109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사상 첫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동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령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카나브 패밀리 4종은 HK이노엔과 공동 판매 계약에 따른 신규 물량 납품으로 2023년 4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HK이노엔의 케이캡 판매와 젬자, 알림타, 기타 당뇨병 치료제 등 고마진 품목의 성장으로 외형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보령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통한 재도약이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령은 올해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상위제약사로 진입할 것"이라며 "보령 실적은 국산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의 제네릭(복제약) 출시 여부, 특허 만료 의약품 인수(LBA)를 통한 매출 성장과 자체 생산에 따른 원가율 개선, 케이캡 등 신규 상품 도입으로 인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년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 점차 높아진다는 점에서 중견제약사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보령 주가는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을 앞세워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보령 주가는 1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원(0.84%) 올랐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7월 2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7440원)와 비교하면 61.3% 높은 가격이다.

보령 관계자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당뇨 치료제는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앞세워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케이캡을 필두로 소화기 시장에서도 역량을 높이고 파트너 기업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보령은 항암제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을 통해 암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 여건을 확립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등 항암제 주권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론 선도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