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르세라핌, ‘여풍’ 주역 온다[스경X초점](여자)
K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걸그룹들이 돌아온다.
가요계에 거센 ‘걸그룹 열풍’을 몰고 온 4세대 걸그룹들이 새해 역시 접수할 전망이다. 팬덤과 대중 모두 사로잡으며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선 이들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틈타 정상을 노린다.
먼저 (여자)아이들이 정규 2집 ‘2’를 통해 연속 히트를 겨냥한다. 오는 29일 공개되는 ‘2’는 1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자, 그동안 앨버 프로듀싱을 맡아온 멤버 소연뿐만 아니라 미연, 민니, 우기까지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여자)아이들만의 음악 세계를 예고한다.
22일 선공개공 ‘와이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 청록색과 하얀 단발 가발을 쓴 독특한 콘셉트를 소화해내 시선을 모았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3월 발표한 ‘톰보이’부터 ‘누드’와 ‘퀸카’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미국 ‘징글볼 투어’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참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해 첫 미국 앨범 ‘히트’를 발매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024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의 ‘올해의 듀오/그룹’ 부문에 후보로 오른 만큼 새 앨범의 성적에도 시선이 모인다.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붙박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르세라핌도 신곡으로 화력을 더한다. 다음 달 19일 발매되는 미니 3집 ‘이지(EASY)’는 르세라핌의 당당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신보는 9개월 만이지만,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로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왔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최신 차트(1월 20일 자)에서 각각 8위와 18위로 자체 기록을 경신한 데다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미국’에서 팀 역대 최고 순위와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새롭게 썼으며, 멜론·써클차트 등 국내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선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석 또한 알려 신곡으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세대 그룹 트와이스도 합류한다. 다음 달 2일 선공개 영어 싱글 ‘아이 갓 유’를 시작으로 다음 달 23일에는 미니 13집 ‘위드유-스(With YOU-th)’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레디 투 비’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운 데다 미국 내에서 15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트와이스는 현재 다섯 번째 월드 투어를 진행 중으로 이번 신보를 통한 해외 호성적 또한 기대된다.
여성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아이유도 힘을 더한다. 오는 24일 선공개곡 ‘러브 인즈 올’을 공개한 후, 오는 3월 2년여 만에 새 미니 앨범을 선보인다. ‘러브 윈즈 올’은 아이유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발라드곡으로, 앞서 방탄소년단의 뷔가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알려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현재 국내 음원차트에는 걸그룹을 비롯해 솔로 가수의 곡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어, ‘음원퀸’ 아이유의 등장이 차트를 흔들지 이목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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