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사퇴 요구, 저항하지만 못 버틸 것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2일 대통령실 사퇴 요구를 받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한 위원장이)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대 보수 정권은 전략적인 속임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어떤 음모가 아닌가 하고 봤는데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며 "약속대련이 아닌 실전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현 사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중전마마의 무서운 권력이 대신들을 물러나게 하지 않느냐"면서 "21세기 서울에서 궁중 사극을 보는 것 같다. 어떠한 경우에도 윤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속 부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 놓고 한 달 만에 권력투쟁을 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당무와 공천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지금 벌써 나타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 위원장에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과 함께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성공한다"며 "대통령 명령에 복종해서 김건희 특검 안 하고 공천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더 큰 실패가 온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