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재고 3분의 1수준 뚝 … 동대문 도소매상 디지털전환 이끈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1.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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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1억원 이상 되는 도소매상 10곳을 대상으로 '위빙' 베타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월 인건비 기준 7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밖에 수기로 작성하던 도소매 데이터를 자동화하면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이어 "동대문의 많은 도소매상은 여전히 물량의 입출고 데이터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고 특히 업무 시간의 90%를 풀필먼트에 사용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좀처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피터랩스가 위빙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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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랩스 안강휘 대표
도소매상 위한 플랫폼 '위빙'
상품 발주 등 수기업무 자동화
재고관리 돕고 비용 절감까지
동대문 패션시장 혁신 앞장

"월 매출 1억원 이상 되는 도소매상 10곳을 대상으로 '위빙' 베타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월 인건비 기준 7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밖에 수기로 작성하던 도소매 데이터를 자동화하면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안강휘 주피터랩스 대표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출시한 도소매 경영 효율화 솔루션 '위빙'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위빙을 활용하면 풀필먼트 수기 업무를 50% 이상 자동화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물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데이터로 재고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풀필먼트란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의 포장·배송뿐 아니라 교환·환불에 이르는 과정을 뜻한다.

도소매 경영 효율화 솔수션 '위빙' 서비스. 주피터랩스

주피터랩스는 동대문 패션 시장의 혁신을 꾀한다는 목표 아래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LG전자, SK하이닉스, 쿠팡을 거쳐 동대문 기반의 패션 플랫폼 회사인 브랜디에서 SCM(공급망 관리) 총괄로 일했던 안 대표는 동대문 시장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주피터랩스를 만들었다. 안 대표는 "동대문 도매상 수가 줄고 있고 보세 상품인 만큼 이익도 낮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이들의 영업이익은 더욱 줄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량 발주를 하면 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의 많은 도소매상은 여전히 물량의 입출고 데이터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고 특히 업무 시간의 90%를 풀필먼트에 사용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좀처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피터랩스가 위빙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주피터랩스가 1년여간 연구와 베타 서비스를 거쳐 출시한 위빙은 도매상, 소매상이 취급하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한 플랫폼이다. 상품 발주 취합부터 등록까지 수기 업무를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거래처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재고를 할당하고 거래 데이터를 AI로 학습,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관리를 돕는다. 안 대표는 "동대문 도소매 업체들이 그동안 수기로 기록하던 내용을 자동화한 것"이라며 "그동안 동대문 도소매상이 '감'에 의한 경영을 했다면 이를 디지털로 전환해 보다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위빙 솔루션은 2024년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 말 주피터랩스는 위빙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등을 수상하며 업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안 대표는 "풀필먼트와 위빙뿐 아니라 동대문 도소매상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구축, 운영 혁신 컨설팅이라는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동대문의 디지털 전환을 이어가고, 나아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공급망까지 통합할 수 있는 글로벌 SCM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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