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골프선수가 미국 지역 대회서 우승 "꿈은 LPGA 진출"

주영로 2024. 1. 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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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골프 선수가 미국의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2일(한국시간) "3년 전 여자 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해 성전환 선수로 처음 우승했던 헤일리 데이비드슨은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장소에서 그리 멀리 않은 플로리다주 하우이인더히스의 미션 인 리조트 앤 클럽에서 열린 미니투어 NXXT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며 "2021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거둔 승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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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골프선수 헤일리 데이비드슨. (사진=헤일리 데이비드슨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성전환 골프 선수가 미국의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2일(한국시간) “3년 전 여자 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해 성전환 선수로 처음 우승했던 헤일리 데이비드슨은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린 장소에서 그리 멀리 않은 플로리다주 하우이인더히스의 미션 인 리조트 앤 클럽에서 열린 미니투어 NXXT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며 “2021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거둔 승리”라고 보도했다.

영국 출신의 데이비슨은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해 5월 미국 미니투어인 내셔널 여자골프협회(NW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약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꿈의 무대 LPGA 투어 진출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이번 대회는 LPGA의 2부 격인 엡손 투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시즌 종료 기준 NXXT 투어 포인트 부문 상위 5명은 엡손 투어 2개 대회에 뛸 출전권을 받는다. 데이비드슨은 현재 1320포인트를 획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NXXT 투어가 엡손 투어 출전권 혜택을 받으려면 연간 최소 40명이 출전하는 대회를 10개 이상 열어야 하지만, 아직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가 27명에 그쳤다.

데이비슨은 2022년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우승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우승은 기쁜 일이지만 아직 LPGA 투어 진출까지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며 “나는 결코 증오가 승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1세의 데이비슨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2부의 윌밍턴 대학 남자 골프팀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그 뒤 디비전 3부인 버지니아주에 있는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 남자골프팀으로 편입해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나갔던 그는 같은 해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성전환 이후 2022년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으나 컷 탈락했다.

LPGA 투어는 2010년에 ‘여성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회원 조건을 없앴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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