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도전 끝난 정연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던 첫 그랜드슬램" [24 AO 주니어]

박성진 2024. 1.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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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오리온, 주니어 65위)의 첫 그랜드슬램이 2회전에서 막을 내렸다.

정연수가 2회전에서 주니어 랭킹 10위의 강호에게 패하며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래도 정연수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고 2회전까지 올랐다. 오늘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스스로 만족스러운 대회를 한 것 같다"라며 첫 그랜드슬램의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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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멜버른=박성진 기자] 정연수(오리온, 주니어 65위)의 첫 그랜드슬램이 2회전에서 막을 내렸다. 정연수가 2회전에서 주니어 랭킹 10위의 강호에게 패하며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래도 정연수는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고 2회전까지 올랐다. 오늘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스스로 만족스러운 대회를 한 것 같다"라며 첫 그랜드슬램의 소회를 남겼다.

정연수는 22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17번 코트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알렉산더 라제기(미국, 6번 시드)에 3-6 1-6으로 패했다. 실력과 경험에서 모두 라제기가 정연수에 비해 한 수 위였다.

상위 시드자를 상대로 정연수는 초반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 라제기의 서브 게임을 2번이나 브레이크했다. 무엇보다 정연수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네트 앞을 점령하는 플레이로 라제기를 당황시켰다. 정연수는 1세트에만 7개의 네트 포인트 득점에 성공했다(성공률 64%). 

하지만 라제기는 주니어랭킹 10위다웠다. 정연수의 스타일을 파악한 후 각도 깊은 공격으로 정연수의 전위 대시를 사전에 차단했다. 기본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라제기의 기량이 정연수에 비해 냉정히 훨씬 앞섰다. 정연수는 파워 싸움에서 밀리며 1세트를 3-6으로 빼앗겼다.

정연수에 대한 분석이 끝난 라제기는 2세트 더욱 앞서 나갔다. 2세트 전체 포인트는 라제기 28점, 정연수 17점이었다. 라제기는 9개의 위너를 터뜨리는 동안 언포스드에러는 5개에 그치는 고도의 집중력을 이어갔다. 정연수도 반격을 시도해 봤지만 라제기의 수비망을 뚫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그렇게 2세트도 1-6으로 끝났다.

정연수는 "아쉽다. 하지만 시합하면서 많이 배웠다. 이런 경기를 통해 나도 많이 성장하고 싶다"면서 "초반에 흐름을 많이 잡지 못했다. 상대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흐름을 잡았던 과정을 배우고 싶다"면서 오늘 경기를 평가했다.

첫 그랜드슬램 출전과 관련해서는 "이런 좋은 환경에서 시합해서 영광이었다. 좋은 선수들이 워밍업하는 것, 시합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것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의 근육 운동, 워밍업을 자세히 관찰했다. 꼭 더 성장하고 싶다"면서 "키가 작지만(170cm) 빠른 템포로 치면서 큰 파워를 낼 수 있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수는 "사실 이 대회를 안 뛰고 (등급이 낮은) 다른 대회에 출전하려 했다. 하지만 트랄라곤에서 예선을 통과해 2회전까지 올랐다. 성공스러운 경험이었다. 스스로에게 이번 대회는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또한 "모든 분들이 저를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신 바볼랏 김윤기 팀장님께 특히 감사하다. 감동 받았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정연수는 마지막으로 "(김선용) 선생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예선을 통과했을 때 환호하시는 것을 보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선생님께 더 많은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1일 복식에서 패했던 정연수는 오늘 단식 패배로 호주에서의 공식적인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주 한국으로 귀국하는 정연수는 2월 초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에 소집될 예정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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