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함장 “바다서 46명, 육지서 58명 전우들 응원”…박연수 새 천안함장에게 축하

정충신 기자 2024. 1. 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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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PCC-772·1000t급) 함장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으로 부하를 구하고 새로 부활한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t급) 제2대 함장으로 부임한 박연수 중령에게 "바다에서 46명의 전우, 육지에서 58명의 전우들이 응원할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 함장은 "사실 천안함 피격 이후 여러 고민이 있었다.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다"며 "그러던 중 신형 호위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됐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천안함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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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참전용사,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함장 취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 박연수 중령, 22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장 취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제공

최원일 전 천안함(PCC-772·1000t급) 함장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으로 부하를 구하고 새로 부활한 호위함 천안함(FFG-826·2800t급) 제2대 함장으로 부임한 박연수 중령에게 "바다에서 46명의 전우, 육지에서 58명의 전우들이 응원할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최 전 함장은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영광스러운 제2대 천안함장으로 취임한 박연수 중령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장 직책을 맡게 돼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다에서는 46명의 전우들이 지켜주고 육지에서는 58명의 (생존)전우들과 모든 천안함 가족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임무수행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새롭게 태어난 천안함이 ‘천안(天安)’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늘아래 편안하게 이나라 이바다를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고 서해바다 수호에 나선 천안함의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박 신임함장은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가진 취임사에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그리고 연평해전, 연평도포격전에서 목숨 바쳐 서해바다를 지킨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하며, 서해수호 용사들 앞에 다짐한다"며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고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22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서 피격 천안함 참전용사 출신으로 새 천안함 함장에 부임한 박연수 중령이 천안함 46용사 부조상을 둘러보고 있다. 해군 제공

박 함장은 "최원일 전 함장께서 천안함장으로 보직돼 고맙다는 얘기를 하셨다. 천안함장이라는 중책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며 "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박 함장은 "천안함(FFG-Ⅱ)은 과거 천안함(PCC)과 비교해 대잠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으며, 각종 유도탄 및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다. 지상 타격도 가능하다"며 "더욱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천안함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제게 천안함은 평생 이름 앞에 붙어 있고 또 붙어 있을 이름이다. 또한 2010년 3월 26일 멈췄던 천안함의 NLL 수호 임무를 이제 천안함장으로 이어가게 된다"며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더욱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해 천안함을 지휘할 것이다.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천안함을 승리하는 전투함으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박 함장은 "사실 천안함 피격 이후 여러 고민이 있었다. 군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이 나에게 남겨준 사명이라 생각하고 바다를 지켜왔다"며 "그러던 중 신형 호위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됐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천안함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말했다.

힌편 천안함은 지난해 12월 2함대에 작전배치돼 서해를 수호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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