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노" 귀를 의심케 한 구청장 '막말'
국민의힘 소속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발달장애인을 낳은 게 죄'라는 취지의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와 북구가 합동으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나왔습니다.
오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을 돌보다 부모가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못 하면 국가에도 해가 된다, 부모에게 무슨 죄가 있냐'는 발언을 듣고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해당 발언이 나온 순간 장내에는 정적이 흘렀고, 오 구청장은 "내가 말을 잘못했다"며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구청장은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발달장애인 폄훼 의도는 전혀 아니고 말이 헛나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우경 부산장애인부모회장은 "'발달장애인은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것'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며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구청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소속 부산 북구청장 오태원 씨의 파렴치한 진심이 충격적인 비수가 돼 부모님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었다"며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애 혐오 비하에 앞장서는 '약자 테러범' 오 구청장의 후안무치에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면서 한 비대위원장에게 오 구청장의 제명을 요구하고, 오 구청장에게도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471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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