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전량 소각' 동원산업…오너 김재철 일가 지배력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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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이 최근 자사주를 전략 소각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동원산업이 자사주 소각으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오너 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통 주식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 당초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려고 했는데 주주 환원 차원에서 이를 앞당겨 한 번에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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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김재철 지분 68.9%→81.37%로
동원그룹 "주주환원 차원서 선제 대응"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동원산업이 최근 자사주를 전략 소각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자사주 소각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높여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최근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770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규모(22.5%)다.
소각 예정 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원 규모다. 동원산업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발행주식 총수가 종전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 동원산업이 자사주 소각으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사주를 소각해 실질적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을 높여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소각 기준일은 오는 5월2일로 이번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 되면 김남정 부회장과 김재철 명예회장 오너 일가의 지분은 종전 68.9%에서 81.37%로 올라간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2156만9875주를 보유 중인 김 부회장은 지분율이 46.4%에서 59.87%로 올라선다.
774만2020주를 보유중인 김 명예회장은 종전 16.66%에서 21.49%로 늘어난다.
오너 일가 합해 지분율이 12.47%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김재철 명예회장의 셋째동생인 김재국씨가 30만8285주, 첫째동생인 김재운씨가 24만7085주를 보유하고 있는 등 특수관계인(친인척)이 76만1870주를 보유중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오너 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통 주식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 당초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려고 했는데 주주 환원 차원에서 이를 앞당겨 한 번에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의 유통 주식수 현재 9.37%다. 오는 5월 자사주 소각 절차가 마무리 되면 12.08%로 늘어나게 된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 부회장은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른 후 10년째 장기간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재철 전 동원그룹 회장은 2019년 4월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은퇴해 현재는 동원그룹 명예회장이다. 회장직은 현재 공석인 상황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남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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