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복귀 시점에 달린 LG 성적표
“마레이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으니….”
프로농구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은 하루 하루가 가시밭길이다. ‘봄 농구’ 안정권에 들었지만 핵심 전력인 아셈 마레이(32)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조 감독은 지난 21일 원주 DB 원정에서 73-93으로 패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마레이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는 시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레이는 지난해 12월 29일 DB전에서 코트에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무릎을 부딪쳐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는 다행히 골절이 아닌 골멍이다.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김나민 강남제이에스병원장은 “골멍은 뼈 부위에 일종의 타박상을 받은 것”이라며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2~3개월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레이 역시 경기를 뛰면 통증이 재발해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한 상태다.
LG는 마레이 없이 경기를 치른 지난 주말 부산 KCC 원정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으나 선두 DB을 상대로는 한계를 노출했다. 적장인 김주성 DB 감독은 “마레이가 없어 골밑 장악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레이는 LG의 공·수 핵심 그 자체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16.2점(10위)과 15.3리바운드(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눈부신 기록도 돋보이지만 상대를 틀어막는 수비 능력에서도 KBL 최고를 자랑한다. 확실한 4번(파워포워드)이 없는 LG가 골밑에서 다른 팀들에 밀리지 않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감독은 마레이의 섣부른 복귀는 경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바지 마레이가 다치면서 봄 농구 자체가 흔들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차라리 지금 다친 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마레이 본인은 ‘5분은 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통증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후안 텔로가 홀로 골밑을 지켜야 하는 LG의 하락세도 예고된 현실이다. 4위인 LG는 바로 아랫 순위인 KCC와 승차가 2경기로 여유가 있다. 다음 상대인 26일 서울 삼성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으니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도 수비도 마레이가 중심이다. 마레이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지금 멤버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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