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승, 부활한 리디아 고 “골프는 이상한 게임, 자만하지 않겠다”
2023년 무승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20승을 거두며 부활했다.
리디아 고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알렉사 파노(12언더파 272타·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3승을 거두고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2022년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월) 제패 이후 긴 터널을 지나온 리디아 고는 1년 2개월 만에 챔피언 클럽에 복귀하며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약 3억원)를 챙겼다.
아마추어 시절인 15세에 2012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골프천재로 명성을 날린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골프에서 29번째로 통산 20승을 채웠고,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27점)까지 1승만을 남겼다. 리디아 고는 “이제는 문앞에 서 있다고 할 정도로 명예의 전당에 정말 정말 가깝게 다가서 있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결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 버디로 5타차로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에 파노가 추격하고 리디아 고가 마지막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여유있는 우승엔 변함이 없었다.
리디아 고는 “최고 시즌인 2022년 직후 슬럼프에 빠진 2023 시즌은 큰 물음표다. 여러번 컷탈락 하고도 다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골프는 그런 이상한 게임”이라며 “지난해에도 첫 대회에 우승했지만 이상한 길로 빠졌다. 절대로 자만하지 않고 다음주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새해를 열었지만 정작 LPGA 투어에서는 부진했다. 시즌 끝무렵부터 고진영의 스승인 이시우 코치와 협업하며 경기력을 회복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마음에 들지 않는 스윙을 2라운드부터 바로잡고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 우승했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은 2타를 줄이고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로 올라섰다. 양희영이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 전인지가 공동 30위(7오버파 295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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