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정면충돌은 '약속대련'?…이준석 "애초에 기획"

"싸우는 척 해도 중국집 전화기 2대 있는 느낌"
"MB 시절 박근혜 비대위 연구 많이 한다더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애초에 기획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보냈다는 의미는 '약속대련(約束對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약속대련은 태권도에서 두 사람이 공격과 방어에 대해 사전에 약속된 방법으로 실전에 응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말한다. 맞춰겨루기라고도 한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 만약에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한동훈을 속된 말로 혼내거나 아니면 싫은 소리할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이관섭 실장을 보내서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싸우는 척 해도 중국집에 전화기 2대 있는 느낌밖에 안 난다"면서 "대통령 지지율 30%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30을 갖고 자기들끼리 친윤(윤석열)이니 친한(한동훈)이니 갈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약속대련일수록 메시지가 세다"며 "태권도를 할 때 약속대련를 하면 내가 너의 머리에 풀스윙으로 발차기를 하겠어가 오히려 약속인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근혜 비대위를 되게 연구를 많이 한다더라"며 "외견상으로 보면 그냥 대충 싸우면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텐데,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예측하기로 한동훈 비대위원장 쪽에게 힘이 쏠리는 모양새로 끝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다는 애매한 이야기를 했던데, 지금 대중의 관심은 특검받을 거야, 말 거야인데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도 아니고 사과를 주장할 거냐 말 거냐 계속 그런 새로운 관점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