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호의 목격담] 축구 아무리 잘하고 못해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백명호 인턴기자 2024. 1. 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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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아시안컵을 시청했던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열을 내며 봤을 만큼 아쉬운 경기력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람들은 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몇몇 선수들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달며 거침없는 욕설들을 뱉어냈다.

축구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이 치루는 다양한 경기들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어제 부진했던 선수가 오늘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며, 반대로 잘하고 있던 선수도 언제나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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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非難):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비판(批判):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목격담(目擊談)에서는 인상 깊었던 것을 본 그대로 담습니다.
사진=이강인 SNS

(MHN스포츠 백명호 인턴 기자) 국가를 대표한다면 도 넘은 비난도 감내해야 할까

지난 20일, 아시안컵을 시청했던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열을 내며 봤을 만큼 아쉬운 경기력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람들은 특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몇몇 선수들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달며 거침없는 욕설들을 뱉어냈다.

사진=조규성 SNS

부진했던 경기 내용으로 비아냥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끌어들여 선수 개인의 위신과 자존감을 해치는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물론 경기에 몰입하고 집중해서 보다 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일 수 있고, 기대했던 경기력이 아니라면 실망할 수 있다. 

사진=조규성 SNS

축구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이 치루는 다양한 경기들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또한 경기가 이기기를 바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기에 아쉬운 결과가 나온다면 실망할 수 있다.

축구는 개인이 하는 스포츠가 아닌, 11명이 함께 움직이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팀 스포츠'다. 특정 한 명이 뛰어나다고 해서, 한 명이 부족하다고 해서 경기력이 좌지우지될 팀이라면 결코 좋은 '팀'이라고 할 수 없다. 

사진=이기제 SNS

현재 폼이 떨어져 있거나 무언가 잘 풀리지 않아 현재 부족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는 다른 선수들이 격려해주고, 이끌어주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현재 부진한 선수 또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단점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당연하다.

사진=이강인 SNS

언제나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축구공은 둥글다. 어제 부진했던 선수가 오늘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며, 반대로 잘하고 있던 선수도 언제나 못할 수 있다.

대표팀을 사랑하고, 우리나라 축구를 응원하기에 아쉬운 목소리를 내며 지금보다 더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합리적 비판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의 경기 외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머리나 잘라라'라는 등의 무의미한 비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익명에 가려, 남을 욕되게 하는 행위는 언젠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 선수들의 '현재'를 응원한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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