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강남순' '삼달리'...'3女'로 통하는 JTBC 주말극[M-scope]

정승민 기자 2024. 1. 22. 15: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 자매, 세 모녀, 세 친구 서사 더해져
세 드라마 모두 시청률 10% 돌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에 이어 '웰컴투 삼달리'까지, 흥행을 거둔 이들에게는 '3女'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JTBC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방송한 '웰컴투 삼달리'가 지난 21일 최고 시청률 12.4%(전국,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14회에서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의 만남을 꾸준히 반대해 온 조상태(유오성)가 마음을 돌리며 시청률 10%를 돌파한 '웰컴투 삼달리'.

이어 15~16회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방은주(조윤서) 스카프의 비밀이 풀리고, 조삼달의 재기 과정을 그리면서 시청률에 힘이 실렸다.

막을 내린 '웰컴투 삼달리'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이나 긴장감 없이도 잔잔하게 흥행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명실상부 '멜로 장인' 지창욱과 신혜선의 호흡을 비롯해 '독수리 오형제' 경태(이재원), 은우(배명진), 상도(강영석)의 '찐친 케미'는 작품에 스며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리고 조삼달의 수난기를 통해 말 한마디로 운명이 왔다 갔다 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려냈고, '투미자' 부미자와 고미자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하며 눈물을 맺히게 했다. 이에 더해 서사를 뒷받침하는 청정 제주의 배경은 지친 시청자들의 일상에 힐링을 선물했다.

'웰컴투 삼달리'가 전한 메시지도 의미를 더했다. 극 중 삼달을 보기 위해 남들은 못 가서 안달이었던 서울 기상청 본청과 스위스 세계기상기구를 포기한 용필, 용필을 정말 사랑했지만 아내를 잃은 상태의 마음을 헤아려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고한 삼달, 한때 유망주였으나 출산 후 수영선수를 접게 된 해달(강미나)을 대신해 수영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하율(김도은)까지.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던 이들은 '본인의 삶'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한 후 울며 주저앉던 삼달은 강경히 반대했던 상태의 마음을 돌리며 사랑을 되찾았다. 또한 용필은 삼달을 바라보며 꿈이었던 스위스 세계기상기구를 접어야 했지만, 삼달의 응원 속 스위스 세계기상기구에 파견 가며 꿈을 이루게 됐다. 엄마 해달과의 속 깊은 대화를 나눈 하율은 본인 때문에 엄마가 수영선수라는 꿈을 포기한 것이라는 죄책감을 덜어내며 다시 한번 엄마를 위한 꿈이 아닌 본인의 꿈을 찾게 됐다.

이렇듯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된 '웰컴투 삼달리'에서 그룹 내 갑질을 고발한 후 이혼하거나,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는 등 모진 삶을 겪고 삼달리로 돌아온 진달(신동미), 삼달, 해달(강미나) 세 자매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진달은 갑질 폭로 후 막혔던 복직에 성공했고, 전 남편 대영(양경원)과의 사랑도 회복했다. 수영선수 유망주였던 해달은 지찬(김민철)의 조언에 따라 해녀가 돼 엄마 미자(김미경)를 지켰다. 

삼달은 오해가 겹쳐진 말 몇 마디로 그동안의 명예와 위상을 모두 잃어버린 채 삼달리로 낙향했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억울함을 씻은 뒤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세 자매의 이야기가 더해진 '웰컴투 삼달리'는 시청률 10%를 넘으며 흥행한 JTBC 주말극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먼저 자리했던 '킹더랜드'와 '힘쎈여자 강남순'을 함께 놓고 본다면 이들은 '3女'라는 공통점을 갖게 된다.

먼저 '킹더랜드'는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의 로맨스가 흥행에 큰 영향을 줬지만, '절친 3인방' 천사랑, 오평화(고원희), 강다을(김가은)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며 비상하는 과정도 흥행에 한몫하면서 최고 시청률 13.8%로 마무리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제목에 주인공 강남순(이유미)의 이름을 박아 넣긴 했지만, 세 모녀의 개성 있는 서사를 빼놓을 수 없었다. 강남순 못지않은 황금주(김정은), 길중간(김해숙)의 이야기는 즐거움을 안겼고, 최고 시청률 10.4%로 막을 내렸다.

'웰컴투 삼달리' 세 자매, '킹더랜드' 세 친구, '힘쎈여자 강남순' 세 모녀까지 '3女'로 흥행 공식을 만들어낸 JTBC 주말극. 서사가 주인공에게만 치중된 것이 아닌, 극을 구성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그려내면서 호성적을 기록했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과연 JTBC 토, 일을 책임진 세 드라마에 이어 '3女' 서사가 가미된 새 작품이 'JTBC 주말극 10%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JTBC '웰컴투 삼달리' '킹더랜드' '힘쎈여자 강남순'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