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개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 84.6%…전년보다 0.8%p 하락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2024. 1. 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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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과거 대비 크지 않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로 3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했고,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까지 시행된 만큼 손해율 관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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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광주 고속도로(나주 문평)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파손되어 있다.ⓒ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해 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태풍 등 침수 피해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긴급출동·빙판사고 등 자연재해 피해가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6%로 전년(85.4%) 대비 0.8%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0.1%로 전년(80.2%) 대비 0.1%p 개선됐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또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0.1%로 전년 92% 대비 1.9%p 줄었다.

주요 손보사들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가량 보험료를 인하했다. 2년 연속 보험료 인하에도 9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감소했다.

보험사별로는 DB손보가 79.2%로 가장 낮았고, 이어 현대해상이 79.6%, KB손보가 80.2%, 메리츠화재 80.9%, 삼성화재가 81%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MG손보로 105.8%를 기록했고, 흥국화재가 91.4%, 한화손보 81.2%, 롯데손보 82%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사고가 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나눈 값이다. 손해율이 높으면 보험사는 그만큼 적자가 난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의 16~18%가량을 사업비(보험료 산정, 과실비율 검증 등)로 쓰기 때문에 손해율이 대략 8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실을 보는 구조다.

주요 손보사들의 지난해 손해율 감소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적었다. 또 통상 겨울철이 되면서 베터리 방전 등 긴급출동 증가와 결빙사고 등이 발생해 손해율이 상승하는데, 지난해는 기온이 올라 동기 대비 손해율은 소폭 감소했다.

한편, 대형 손보사들은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인하한다. 여기에 지난 19일부터 시행된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로 인한 수수료와 온라인·모바일에서 마케팅으로 발생하는 사업비 증가 등까지 감안하면, 올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과거 대비 크지 않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로 3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했고, 플랫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까지 시행된 만큼 손해율 관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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