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샐 틈 없는 보안” LG전자의 책임지능…AI 경영시스템 인증 받아

ISO/IEC 42001 인증서 취득
LG전자 “AI 윤리 책임 있게 관리”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오른쪽)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이 ‘ISO/IEC 42001’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만의 AI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인 ‘책임지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 19일 한국표준협회로부터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I 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AI 경영체계 국제표준이다.

특히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사용하는 조직이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든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하는지 평가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전자는 AI 보안뿐 아니라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서비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과정에 국제표준을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UL로부터 트롬 세탁·건조 가전의 ‘딥러닝 AI 검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원으로부터는 트롬 워시타워 ‘AI 안전인증’도 획득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데이터 보호나 AI 윤리를 책임 있게 관리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고객 데이터 수집·저장·활용 과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7억개의 LG전자 제품이 사용되고, 여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오고 있는 만큼 AI 활용에도 보안을 철저히 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