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금리인하의 ‘폭’은 아직 선반영 안 돼···우량 채권 투자 추천”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1.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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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금리인하의 방향성은 가격에 반영했지만 아직 금리인하의 폭까지 반영하지는 못했다. 채권 시장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

올해들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량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점이며, 단기적인 손해를 버틴다면 1~3년 길게 놓고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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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경제 전망과 채권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자료=핌코>
“시장이 금리인하의 방향성은 가격에 반영했지만 아직 금리인하의 폭까지 반영하지는 못했다. 채권 시장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

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내려오는 시기이기 떄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핌코(PIMCO)는 운용자산이 4조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액티브 채권펀드 운용사다.

미탈 CIO는 “최근 공급적 측면에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어 올해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목표로하는 2~3%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수렴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정책 속도가 느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침체 가능성이 보인다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미탈 CIO는 주식시장과 비교해서도 채권의 매력이 높다고 봤다. 그는 “주식은 지난해 아주 좋은 성과를 냈지만 지금은 고평가된 가격”이라면서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에 대한 대응도 채권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량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점이며, 단기적인 손해를 버틴다면 1~3년 길게 놓고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보통 연초 채권 수익률은 향후 투자 수익률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6~6.6%대의 수익률이 가능해보이기에 채권 투자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3가지 채권을 추천했다. “그는 기관 주택저당증권(MBS), 학자금 대출등 우량한 유동화 크레딧, 기업의 레버리지 신용이 저평가한다”면서 “특히 이들 채권 중 우량자산인데도 최근 가격이 굉장히 저평가되어있는 자산이 많아 투자하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미국과 그외 시장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성장률이 견고하기 때문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영국, 유럽 등은 성장률이 0%대나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영국, 호주, 케나다 등은 주택담보대출이 고정금리인 미국과 달리 변동금리로 주로 설정되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미국과 다르게 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국 국고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한국은 물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2.5~2.75%까지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현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대비 낮은 재정적자를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힘이 실리고 있는 한국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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