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의 뜻 깊은 마무리, 동해대 원병선 감독 원 포인트 레슨

구마모토/이재범 2024. 1. 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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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가 일본 전지훈련 마지막 훈련 시간을 연습경기가 아닌 원병선 동해대 감독의 훈련으로 할애했다.

고승진 감독은 동해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사며 원병선 감독에게 연습경기가 아닌 훈련으로 대체하는 걸로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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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구마모토/이재범 기자] 상명대가 일본 전지훈련 마지막 훈련 시간을 연습경기가 아닌 원병선 동해대 감독의 훈련으로 할애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상당히 만족했다.

상명대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7박8일 일정의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일본의 학사 일정상 동해대와 대부분 연습경기를 치렀다.

상명대는 일본 도착과 함께 바로 열린 동해대와 연습경기에서 빠르고 강한 압박 수비에 실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연습경기를 반복할수록 선수들이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줬고, 고승진 감독도 한국에서 당할 수도 있는 전면강압수비 파훼법을 찾았다.

동해대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수비로 상명대를 상대로 시험했다. 상명대 역시 경기마다 달라지는 동해대의 수비로 선수마다 성장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연습경기였다.

일본 전지훈련의 마지막 일정은 21일 오전 연습경기였다. 고승진 감독은 동해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높이 사며 원병선 감독에게 연습경기가 아닌 훈련으로 대체하는 걸로 부탁했다.

원병선 감독은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모아 전력을 대폭 끌어올리는데 능하며, 졸업생을 프로에도 많이 보낸다고 한다. 더불어 일본 내에서 지도자 자격증 중 최상위인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강습회 요청을 받는다고 한다.

원병선 감독은 21일 오전 약 2시간 동안 가장 기본인 수비 스텝부터 1대1 대인방어, 수비 로테이션, 속공 전개, 볼 없는 움직임, 체력 훈련 등으로 알차게 훈련을 진행했다. 더구나 상명대와 동해대 선수들이 각각 짝을 지어 훈련을 시켜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원병선 감독은 “최근에는 많이 하지 않는 듯 하지만, 뒤쪽 허벅지와 등 근육 강화를 위해서 하는 훈련이다”며 훈련의 목적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수비 훈련이지만, 공격도 같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공격과 수비 모두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어떤 훈련을 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상명대 주장 권순우는 “우리가 했던 훈련인데 세부적으로 조금씩 달랐다. 우리 감독님께서 누차 말씀을 하셨다”며 “알고 있는 것도, 몰랐던 것도 있었는데 우리도 수비를 워낙 중요하게 여겨서 인정하고, 이해가 되는 훈련들이었다”고 했다.

고승진 감독은 “그걸 보고 확실히 깨달은 건 기본이 중요하다는 거다. 저도 이런 식으로 하다가 외국 사례 등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우리 학교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겉멋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일본 선수들은 수비부터 스텝 등 기본이 우리 선수들과 너무 달랐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덧붙여야지 그냥 (훈련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깨우쳤다. 원병선 감독님께 진짜 많이 배웠다”고 한 번의 훈련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순우가 언급한 것처럼 이미 하고 있는 훈련 내용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번 훈련에서 드러난 건 기본기와 함께 훈련에 임하는 자세의 차이였다.

고승진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원병선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더니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런 분위기로 운동을 해왔는데 우리나라는 입시 방식 등을 들었을 때 적용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어쨌든 상명대도 인성과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기본기에 좀 더 충실하게 훈련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상명대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훈련 방식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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