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빼닮은 중국차, 가격이?…어떻게 생겼나 보니 [영상]
고급 브랜드 ‘양왕’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격 15만 위안...“테슬라에 도전하겠다”
지난 해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1위 전기차 회사로 올라선 중국 BYD(비야디)가 고급차 브랜드 ‘양왕’(仰望·Yangwang)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에 도전장을 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D가 양왕 브랜드로 람보르기니를 닮은 15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슈퍼카(모델명 U9)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모델명 U8)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람보르기니를 쏙 닮은 양왕 U9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샤오미도 포르쉐 타이칸을 빼닮은 전기차 모델 ‘SU7’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해 4분기 BYD는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48만4507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EV) 판매 기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에 올랐다.
이날 WSJ은 글로벌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더불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BYD가 1.88%, 테슬라가 0.21%로 두 회사 간 격차는 1.67%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작년 1~11월의 경우 BYD가 11.67%, 테슬라가 2.79%로 점유율 차이가 8.88%포인트로 벌어졌다.
중국 밖 전기차 시장에서도 BYD는 공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WSJ에 따르면 BYD는 이달 중 최초로 전기차 7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화물선을 유럽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미 BYD는 태국에서 전기차 판매 1위 회사이면서 호주, 이스라엘 전기차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YD는 태국, 브라질, 헝가리 등지에 공장도 새로 확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MB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BYD는 40만대의 전기차를 해외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의 분석가들은 이달 초 중국 내수 시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 수출이 BYD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작년까지는 테슬라의 ‘모델 Y’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1위를 유지했지만, BYD가 신형 세단과 미니밴 등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며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상위 20개 모델 중 절반 가량을 독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테슬라가 중국 내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가격을 일부 인하한 것과 달리, BYD는 중국산 전기차로도 고급차를 살 수 있는 새 선택지를 중국인 부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WSJ는 덧붙였다.
BYD의 고급차 브랜드 양왕은 BYD 매장과 별도로 직판 전시장을 통해 판매된다. 양왕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생일, 프러포즈, 각종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풍선과 꽃장식이 함께 제공되는 배송 패키지도 제공 가능하다.
BYD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양왕 브랜드를 비롯해 BYD 프리미엄 차량 주문 대수는 13만55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람보르기니를 닮은 슈퍼카 U9은 아직 판매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제로백(시속 0~100km까지 소요 시간) 2초 등과 같은 고성능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달중 양왕은 럭셔리 세단 모델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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