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들어온 홈플러스, 매각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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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조주연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홈플러스 대표이사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인물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하고 2015년 홈플러스를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한 장본인이다.
홈플러스는 그러나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주요 점포를 매각하면서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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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조주연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홈플러스 대표이사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인물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에는 홈플러스 매각을 성공시켜야 하는 만큼 내부 정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22일 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고 홈플러스 이사회 멤버이자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 부회장을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직으로 선임했다. 홈플러스는 조 신임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고 김 부회장은 조 대표에게 전략적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이제훈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지속성장 등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 신임대표는 △'25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 △물가안정 프로젝트 △저렴한 가격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은 '당당치킨'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재편까지 '홈플러스' 브랜드를 재활성화해 전 부문 성장을 견인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인사가 '선제적 투자'를 통한 매출 증대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하고 리더십 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에 김 부회장이 대표로 자리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하고 2015년 홈플러스를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한 장본인이다. 당시 홈플러스 M&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거래였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바이아웃 부문의 주요 멤버로 최근 MBK파트너스에서 대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홈플러스는 내년에 투자 만기 10년이 돌아온다. 협의를 통해 2년을 추가 운영할 수 있지만 매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 블라인드 3호는 홈플러스가 주요 자산이며 이 외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등이 남아있다. 두 기업 모두 산업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3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1년(2021년 3월~2022년 2월) 영업손실 1335억원, 2022년 영업손실 260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점포 리뉴얼 등 투자의 성과를 내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홈플러스는 올해 실적이 중요하다. 확실한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향후 매각을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그러나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주요 점포를 매각하면서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MBK파트너스는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동대전점·둔산점, 대구점·대구 내당점, 부산 가야점·해운대점 등 약 20여점을 꾸준히 매각해왔다. 매각자금 7조2000억원 중 4조3000억원을 금융권에서 빌리다 보니 자산 매각으로 인수금융을 상환한 것이다. 현재 남은 인수금융은 5700억원 수준이다.
인수금융을 대부분 상환했지만 점포 매각 후 세일앤 리스백으로 재개장 하다보니 임대료 등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9월 홈플러스의 금융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등급 낮추기도 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기업평가는 "연간 4000억원 내외의 금융비용 등으로 세전계속사업손실이 확대되고 있고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 업황 저하 등을 고려하면 점포 추가 매각 지연 및 매각대금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대형마트 기업들도 자체 사업 재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뚜렷한 매수자가 없는 점도 문제"라며 "홈플러스는 마트업계 2위로 대형 매물이다보니 매각 시 시장 투자심리도 중요한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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