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호날두 볼래?"…유료 방송 켠 중국 전 국가대표

이도성 기자 2024. 1. 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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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생방송으로 수백만 원 벌어…"사기와 다름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전 중국 축구 대표팀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를 허가 없이 촬영해 우리 돈 수백만 원을 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뛰던 두원후이(杜文輝)는 어제(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에 찾아온 호날두 모습을 직접 보여주겠다”면서 유료 생방송을 열었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호날두가 중국 선전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원후이는 구독자가 4만 6천여 명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날두가 동료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와 버스에 타기까지 과정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공항엔 두원후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축구팬이 몰려 중국을 찾은 호날두를 앞다퉈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두원후이가 고작 몇 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하고 우리 돈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이브닝뉴스(北京?報)는 “전 축구 국가대표가 호날두를 '도둑 촬영'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누리꾼 반응을 인용해 “사기나 다름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두원후이 전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 더우인 계정. 출처 더우인

중국 축구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소속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 나스르는 오는 24일부터 두 차례 중국 프로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엽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온라인 예매에서 비싸게는 우리 돈 84만 원에 달하는 입장권이 1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호날두와 악수, 대화 사진 촬영까지 가능한 팬 미팅 티켓은 7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났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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