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도 미룬 ‘새신랑’ 김태연…2024년에는 ‘가을야구’ 꿈꾼다
지난해 12월17일 결혼한 ‘새신랑’ 김태연(27·한화)은 신혼여행조차 가지 않고 올겨울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훈련 파트너는 팀 선배 최재훈이다. 함께 운동하는 것도 모자라 집에서도 최재훈과 운동 관련 메시지를 계속 주고받는 통에 배우자로부터 “누구와 그렇게 연락을 하느냐”는 장난스러운 타박을 받기도 한다. 지난 19일 대전에서 만난 김태연은 “훈련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신혼여행은 다음으로 미뤘다”며 “몸을 잘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지난해 타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시즌 도중 번뜩이는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최원호 한화 감독으로부터 한때 ‘대체 불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6~8월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7, 4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다만, 꾸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겪다가 2군으로 떨어졌고, 시즌 막판에는 도루를 하다가 왼쪽 손을 다쳐 페넌트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61, 4홈런, 25타점, OPS 0.700으로 좋을 때와 나쁠 때 격차가 뚜렷했다. 김태연은 “초반에는 못해서 경기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고, 후반에는 의지와 상관없이 부상 때문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지난해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시즌 초반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초반부터 타율이 높게 나올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신경을 써서 훈련한다면 부족한 점은 채워질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태연은 다음 달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내야, 외야, 1루 등 서로 다른 글러브 3개를 가지고 간다.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인 그는 지난 시즌에도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과 우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김태연은 “캠프에서 많이 쓰이는 글러브랑 적게 쓰이는 글러브가 나뉘겠지만 일단 다 준비했다”며 “감독님께서 어느 자리든 부담 없이 제 이름을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태연은 아직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한화가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8년 당시 그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김태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엔트리에 있다가 포스트시즌에는 빠져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올해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이 합류한 만큼 가을야구를 꼭 한번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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