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엔 못사겠다”…비싼데다 고금리까지, 아파트 매매 신고가 5%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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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에서 체결된 매매 사례 중 신고가 거래의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수요자들이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반응하고 있다"며 "거래 활력 저하로 인한 매도자 열위와 매수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아파트 매매의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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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37만8183건으로 2022년(25만8591건) 대비 증가했다. 이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1.7%에서 지난해 4.0%로 7.7%포인트(p) 떨어졌다.
올해에도 지난 14일 기준 신고가 거래 비율은 3.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신고가 비율(23.4%)과 비교하면 6배가량 위축됐다.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저치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기반으로 아파트 단지 내 동일 면적 타입이 과거 최고가보다 높은 매매가로 얼마나 거래됐는지 신고가 거래량과 비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부산, 대전, 강원, 대구 등 4개 지역은 올해 신고가 매매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도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량이 3084건에 그치면서 2022년(3295건)에 비해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거래에서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7.5%에서 9.1%로 18.4%p 축소됐다.
서울은 부동산 매매시장 호황기였던 2020년(45.2%)과 2021년(52.6%)에는 해마다 3만건에 육박하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면서 전체 매매량 중 과반이 신고가 거래일만큼 집값이 치솟았지만, 2022년 고금리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신고가 거래 증가세도 끊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생변수가 있었던 2009년에도 신고가 비중이 6.6%에 머무는 등 신고가 비율이 5%선이 붕괴된 적은 없었다”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요자들이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반응하고 있다”며 “거래 활력 저하로 인한 매도자 열위와 매수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아파트 매매의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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