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후티 해상도발 억제에 시간 필요"…추가공습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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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을 억제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없애기 위해 예멘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영국과 합동으로 예멘 내 60여개 반군 목표물에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그럼에도 후티 반군이 18일 미국 기업이 소유한 유조선 쳄레인저호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자 19일 예멘 내 ASBM을 추가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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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매우 심각…공격한 단체에 책임 물을 것"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을 억제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군의 5차 표적 공습에도 반군이 상선 공격을 재개할 경우 추가 공습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억지력은 전등 스위치와 다르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후티 반군이 공격할 수 없도록 그들이 가진 무기 재고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만간 이 일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지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미군의 추가 공습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이날 파이너 부보좌관의 발언이 후티 반군의 공격이 당장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시인한 바이든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차 공습 직후인 19일 기자들과 만나 "그들(미군)이 후티 반군을 막고 있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다"고 답해 미군의 반군 억지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홍해상을 지나는 선박에 최소 30회 이상 미사일 또는 드론을 발사했다. 이에 미국은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없애기 위해 예멘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영국과 합동으로 예멘 내 60여개 반군 목표물에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이후 13일에는 예멘의 수도 사나의 후티 레이더 시설에 추가 공격을 단행했으며 16일과 18일에는 예멘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대함탄도미사일(ASBM)을 파괴했다. 그럼에도 후티 반군이 18일 미국 기업이 소유한 유조선 쳄레인저호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건재함을 과시하자 19일 예멘 내 ASBM을 추가 공습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공격한 사건에 대해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공격 단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자리한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저항군이 쏜 탄도미사일의 표적이 돼 장병 다수가 부상했다.
이슬라믹 저항군은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미국이 지원한 데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포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각각 2500명과 9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며 2017년 이후 쇠퇴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억제하고 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지역 무장세력으로부터 계속해서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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