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제친 인도 증시"…동학개미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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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증시권에 진입한 인도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돌파해 부진한 홍콩 증시를 제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인도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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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증시권에 진입한 인도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 KOSEF 인도Nifty50(합성) 수익률은 9.64%, 9.31%, 9.81%다.
같은 기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수익률은 각각 20.26%, 19.15%에 달했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니프티50지수(Nifty 50)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1.7%다. 이 지수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26%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4.75% 하락했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돌파해 부진한 홍콩 증시를 제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인도로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420억원이 유입됐다. 이들 5개 상품 중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TIGER 인도니프티50으로 2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KODEX 인도Nifty50(173억원), KOSEF 인도Nifty50(합성)(16억원),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16억원),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2억원) 등 순이었다.
미·중 패권 경쟁 이후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자원이 풍부한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며 지난해 인도 증시는 20%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현지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고, 투자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와 견고한 기업 실적과 높은 경제성장률, 모디총리 재집권 가능성 등도 인도 증시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가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 상승은 경기 모멘텀 강화와 물가 압력 둔화, 모디총리 집권 연장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지난해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제조업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 해였다. 중국 GDP 성장률(5.0%)을 웃도는 6.3% 성장 등 모디 총리가 추진해온 '메이크 인 인디아'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확대로 이어지며 2030년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인도 증시는 지난해 11~12월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기간을 거친 후 인도 총선을 앞둔 기대감이 빠르면 3월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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