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오래가는 '롱코비드' 원인은 "과한 면역체계 활성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후유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가 과도하게 활성화 된 면역 체계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롱코비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이를 목표로 한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다.
취리히 대학교 연구진은 113명의 코로나 19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롱코비드를 겪는 환자들은 보체계(면역 체계의 일부로 미생물이나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항체와 대식세포의 기능을 촉진 시키는 등의 역할을 함)가 오랫동안 활성화 된 것을 발견했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대부분의 코로나 19 환자는 완치되지만 상당한 비율의 사람들은 롱코비드를 겪는다. 롱코비드 환자들은 두통, 후각 상실,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지금까지 롱코비드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113명의 코로나19 환자와 39명의 건강한 대조군을 모집해 6개월간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6개월 이후 113명의 환자 중 40명이 롱코비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참가자의 혈액 내 6500개 이상의 단백질을 감염 당시와 감염 후 6개월 시점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완치된 환자들에 비해 롱코비드 환자들은 보 체계가 감염 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활성화 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오누르 보이만 교수는 “롱코비드 환자들에게서는 코로나 19 완치 후에도 보체계가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고, 건강한 세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활성 롱코비드’ 환자들의 경우 혈중 적혈구, 혈소판, 혈관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 세포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이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더 나은 진단을 위해서 뿐 아니라 롱코비드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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