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사퇴 요구’ 대통령실에 “정치중립 위반…법적조치 검토할 것”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1. 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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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아마추어 정권이 공당인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김기현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까지 내쫓는다면 이는 당무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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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불법 당무 개입인 것 모르나…약속대련 아니라면 코미디”
당내서 “배우자 문제에 지나친 집착” 경계 목소리도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 한 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본인 입으로 확인해줬다며 "이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 중립 위반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아마추어 정권이 공당인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김기현에 이어 한동훈 위원장까지 내쫓는다면 이는 당무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전하, 나라를 위해 중전마마를 이제 버리십시오', 용산궁에는 이런 충언을 하는 충신은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한동훈이 갈라지는 '갈라쇼'를 하든 간에 분명한 것은 김건희 특검과 명품백 수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전야처럼 이미 그 불길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 대표를 쉽게 갈아치우는 이런 행위가 심각한 불법 당무 개입인 것을 윤 대통령은 알고나 있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약속 대련을 하는 게 아니라 실제 갈등이 있다면 정말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당 대표를 두 번 갈아치우고 새 비대위원장 취임 한 달 만에 또 싸운다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초등학교 학급 운영도 못 할 수준인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4월 총선을 앞둔 일종의 '정치쇼'라는 주장도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총선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은 대통령 리스크와 당을 분리하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수준 낮은 약속 대련이 맞는지, 불화설이 맞는 것인지는 결국 한 위원장의 향후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부디 일련의 사태가 한동훈표 정치공작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도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국민 속이기'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윤석열 부부의 얼굴을 지우고 한동훈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면 다소 무리한 감이 없지 않으나 제2의 6·29선언 같은 '한동훈 돋보이기' 작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총선 전략상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 부각에 계속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4선 정성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이 온통 대통령 부인의 주가조작·명품백 수사 문제로 얼룩지는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다수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 배우자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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