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인종차별 발생 시 해당 팬 소속 팀 몰수패 시행해야"

조영훈 기자 2024. 1.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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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팬이 인종차별을 저지른 팀을 몰수패 처리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X(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 발생 시 경기 중단-경기 재중단-경기 중지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저지른 서포터의 응원팀이 자동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 더불어 인종차별주의자에 대한 전 세계 경기장 출입 금지 및 형사 고발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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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팬이 인종차별을 저지른 팀을 몰수패 처리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X(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 발생 시 경기 중단-경기 재중단-경기 중지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을 저지른 서포터의 응원팀이 자동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 더불어 인종차별주의자에 대한 전 세계 경기장 출입 금지 및 형사 고발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같은 날 열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21라운드 AC 밀란-우디네세전에서 밀란 소속 골키퍼 마이크 메냥은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아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밀란 선수들은 메냥이 우디네세 경기장 한 켠에서 원숭이 울음을 따라한 소리가 들린다고 보고한 후 경기장을 잠시 떠났다. 경기에서는 밀란이 3-2 승리를 거뒀다.

또 잉글랜드에서는 셰필드 웬즈데이-코번트리 시티전에서 코번트리 소속 미드필더 케이시 파머도 관중석에서 그를 향해 어떤 행동을 한 것을 목격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은 두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 나왔다.

인판티노는 "우디네세와 셰필드에서 벌어진 사건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사건의 영향을 받은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냥은 밀라노 TV와 인터뷰에서 "축구계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안타깝게도 수년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반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는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밀란을 비롯한 지역 라이벌 인테르나치오날레도 메냥을 공개 지지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도 사무국 차원에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냥의 국가대표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도 "그만하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코번트리 소속 파머는 X에 "인종차별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면서도 "나는 흑인인 게 자랑스럽고 세 자녀를 똑같이 키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적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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