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메달을”…빙속 500m 정희단 은, 신선웅 동

정인선 기자 2024. 1. 22.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 겪는 긴장감의 크기만큼 메달을 손에 넣은 기쁨도 컸다.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유망주인 정희단(16·선사고)과 남자 단거리 유망주 신선웅(16·별내고)이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17조에서 달린 데일먼이 정희단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정희단은 은메달로 밀려났지만, 관중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정희단(선사고)이 2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단 뒤 태극기를 흔들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큰 경기는 처음이라 긴장이 컸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메달을 땄다.” (신선웅)

처음 겪는 긴장감의 크기만큼 메달을 손에 넣은 기쁨도 컸다. 빙속(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유망주인 정희단(16·선사고)과 남자 단거리 유망주 신선웅(16·별내고)이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정희단(선사고)이 2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정희단은 2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9초64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양엘 데일먼(16·39초28)에 이은 2위에 올랐다.

5명 이상의 선수가 비교적 짧은 트랙을 한꺼번에 달리는 쇼트트랙과 달리, 스피드스케이팅은 긴 트랙을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반대편에서부터 달린다. 이어 경기에 참가한 전체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 순위를 정한다.

정희단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예아니네 로스너(17)와 함께 15조에 배정돼 아웃코스를 달렸다. 경기 초반 로스너가 100m 구간을 앞두고 넘어지며 혼자 외롭게 달려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정희단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 기록인 10초76에 끊어내며 침착함을 보였다. 이어 나머지 400m는 28초88에 통과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조에서 달린 데일먼이 정희단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정희단은 은메달로 밀려났지만, 관중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정희단과 함께 여자부 500m에 출전한 임리원(16·의정부여고)은 41초03을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정희단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은메달이라 조금 아쉬워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건 처음이라 힘이 많이 됐고, 이렇게 재미있게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화 선수가 온 것을 알고 있다. 경기를 직접 봐주시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신선웅(별내고)이 2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신선웅(별내고)이 22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며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뒤이어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는 신선웅이 37초13을 기록해 독일의 핀 조네칼프(16·36초61), 노르웨이의 요한 미이카 클레프슈텐(17·36초79)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허석(16·의정부고)은 37초507로 8위에 올랐다.

신선웅은 첫 100m를 전체 9위인 10초44에 통과했지만, 막판 스퍼트를 올려 결승선을 3위로 통과했다.

신선웅은 경기 뒤 “홈에서 하는 경기는 처음인데다 워낙 큰 대회이고 관중도 많아 긴장을 크게 했다. 부담감에 기록이 잘 안 나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극적으로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적인 무대에 자주 나가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금메달도 따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강릉/정인선 기자 re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