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홀로 키워 결핍 있다…친구 아빠보면 매달리기도" 눈물

MBN 예능 관찰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오윤아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는 고백과 함께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관찰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MC 오윤아는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의 모습을 보며 이혼에 대해 조언했다.

오윤아는 "사실 이혼 이야기를 주변에 알리는 게 쉽지 않다"면서 "굉장히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홀로 아이를 양육 중인 오윤아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또 장애가 있다 보니 그 생각에 이혼에 대한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결정을 쉽게 내리진 못했다. 시간이 지금은 많이 흘렀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이가 의사표현은 서툴지만 느낌으로 눈치를 보며 알더라, 하지만 막상 아빠한테 가도 환경이 바뀌어서 아들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MBN 예능 관찰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 화면 갈무리

이어 "아이가 말을 잘 안 하니까 '아빠의 빈자리를 내가 채워주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아이가 6학년 때까지 아빠랑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 친구 아빠한테 가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윤아는 "편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없는 부분에 대한 결핍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부부는 '아이를 위해 한번 더 생각해봐'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말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험에 비춰 말했다.

앞서 자신의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오윤아는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아이 생각이 많이 났다"며 "저는 이혼이 아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순간이 오니까 정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남편한테 이야기할 때는 '이혼하는 게 맞는 건가'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굉장히 눈물이 나더라. 당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는 고백을 했다.

한편, 오윤아는 지난 2015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발달장애 아들 민 군을 키우고 있다.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아들과 함께하시는 시간 등을 공개하며 응원을 받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