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영상 보며 실망했던 KIA 유망주… 역발상의 시작, 1군 경쟁 뛰어들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포수 유망주인 권혁경(22)은 자신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결론적으로 실망스러웠다. 단순히 경기력이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자신의 눈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스로 봐도 자신감과 에너지가 없었다. 권혁경은 “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는 느낌이었다.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소집해제된 권혁경은 “1년 6개월 동안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밖에서 야구를 보는 입장이 됐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군에 가기 전에 했던 플레이를 보고 후회가 남았다”고 했다. 무엇이 후회가 됐을까. 권혁경은 “뭔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 보여준 느낌이 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면 ‘왜 행동을 저렇게 했지?’라는 느낌도 있더라. 원래 파이팅이 있는 편인데 전체적으로 약간 죽어 있는, 의기소침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권혁경은 오히려 그 풀 죽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았다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그런 이유가 있다. 아직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권혁경은 “오히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회가 드는 부분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1년 6개월을 더 보람 있게 보내려고 했고, 운동도 하고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면서 준비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후회가 남았지만, 희망이 있기에 더 체계적으로 보낸 1년 6개월이었다. 권혁경은 “군에 가기 전에 체중 감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침 일찍 운동을 하고 (공익) 근무를 하면 피곤해 근무에 집중하지 못하니 근무를 다 마치고 운동을 했다. 몸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보디빌더와 같이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도 물어보고, 야구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운동도 해봤다. 많이도 했고, 체계적으로도 했다는 생각”이라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실제 권혁경은 입대 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함평 챌린저스필드에 입소해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평하지만 그래도 프로처럼 몸을 만들 수 있거나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그래서 소집해제되자마자 함평 2군 시설을 찾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권혁경은 “나도 모르게 조금 불안한 것이 있었다. 안 다치는 게 우선이니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 군에 다녀와서 갑자기 다치는 형들을 많이 봤다”고 경계하면서 “너무 좋다. 하루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KIA의 2차 4라운드(전체 34순위) 지명을 받은 권혁경은 펀치력을 가진 대형 포수 재목으로 뽑힌다. 체격도 다부지다. 그릇이 큰 셈이다.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2년 시즌 도중 군에 갔다.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입대였다. 구단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권혁경이 군에 있는 사이 KIA 포수진도 많이 보강됐다. 기존 선수들에 김태군이라는 주전 포수가 외부에서 가세했고, 선배인 한준수도 1군 전력에 가세했다. 기존의 한승택에 신인 이상준도 기대를 모은다. 말 그대로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게 전쟁터다. 하지만 권혁경도 질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다.
권혁경은 “2군에서 뛰려고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 어차피 경쟁이다. 올해는 2군에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잘하면 1군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허투루 보내지 않고 제대로 한다면 나도 1군에 가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가서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 게 아니라 준비를 잘하다 기회가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 후반기쯤 1군에 가는 게 일단 목표고, 후반기에 내가 1군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내 기량을 보여주면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싶다”고 자신의 미래를 당당하게 그렸다.
그런 명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기에 미래가 희망차다. 권혁경은 “일단 타격적으로 보여줘야 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쳐본 적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목표다. 수비적으로도 기본적인 것들을 잘하면 나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포수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입대 전 봤던 자신의 플레이를 보완한 KIA 안방의 새 강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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