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초등돌봄교실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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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서 방학 때마다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겨울방학에 초등돌봄교실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 초등돌봄교실은 오전 돌봄과 연장 돌봄을 마련해 운영 시간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도 초등돌봄교실 덕분에 열심히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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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서 방학 때마다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방학은 거뜬합니다. 겨울방학에 초등돌봄교실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작년 여름방학은 학교 보수 문제로 초등돌봄교실이 열리지 않아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더 폭넓은 시간을 선택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초등돌봄교실이란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해 방과 후나 방학 때 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을 돌봐주는 제도입니다. 보통 나이가 어려 돌봄이 필요한 초등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합니다.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는 마지막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셈입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 초등돌봄교실은 오전 돌봄과 연장 돌봄을 마련해 운영 시간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오후에는 시간대 별로 하교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봐준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됐고, 감사했습니다. 딸아이도 방학에 학교에 간다고 하니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한데 친구들 만나서 노니까 너무 좋겠다”며 좋아했습니다.
평상시 등교 시간과 똑같이 오전 8시 40분에 갔습니다. 무거운 책가방 없이 도시락 가방만 달랑 들고 가는 모습이 흡사 소풍 가는 기분입니다. 초등돌봄교실 연장반을 이용하는 아이는 방학 중 학교급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야 했습니다. 부모는 조금 수고스러워도 엄마의 정성이 담긴 색다른 도시락을 먹을 수 있으니, 아이는 마냥 즐거운 것 같습니다. 매일 반찬 주문을 해댑니다.
특히 우리 학교 초등돌봄교실은 간식이 무상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간식 표를 보면 우리밀로 된 과자와 유기농 주스 등 집에서 챙겨주는 것보다 훨씬 좋은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딸아이는 나름 바쁜 학교생활을 합니다. 초등돌봄교실뿐만 아니라 방과 후 수업도 받기 때문입니다. 학원비의 3분의 1 가격으로 다양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1교시에는 주산, 2교시에는 클레이 수업입니다. 방과 후 수업에는 영어, 바이올린, 컴퓨터, 미술, 무용발레, 로봇과학, 스포츠교실, 주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방과 후 교실을 다녀온 아이는 다시 돌봄교실로 갑니다. 돌봄교실 안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이뤄집니다. 돌봄교사의 인솔하에 독서지도, 소그룹활동이 진행되며, 특별활동으로 공예수업, 전래놀이, 놀이체육 등이 진행됩니다.
초등돌봄교실에 안 갔다면 집에서 심심하다며 일하는 엄마에게 자꾸 전화했을 아이는 학교 강당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같은 반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과도 친해지면서 또래와 끈끈한 우정을 다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매일 가는 학교라 저학년 아이에게는 익숙한 곳에서 받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2년 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무척 고민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사실 부모 모두 일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돌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부딪쳐 보니 학교의 초등돌봄교실도 있거니와 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함께돌봄센터 등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도 초등돌봄교실 덕분에 열심히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학교에서 모두가 즐거운 겨울방학이 되길 바라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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