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터널 빠져나올까…4분기 실적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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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했던 유통업계가 마지막 4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유통업계의 실적 개선 분위기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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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했던 유통업계가 마지막 4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 전망이다. 다만 올해도 소비 둔화 상황이 여전해 유통업계가 불황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을지는 묘연하다.
22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 기간 매출 7조6109억원에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 25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1695억원, 영업이익 9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 줄지만 영업이익은 37.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 역시 매출 3조7572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7%, 83.68%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유통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1~3분기 동안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거나 전년 같은기간 대비 역성장 하는 등 부진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계속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2~3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다 4분기 들어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은 소비 둔화는 여전했지만 강추위 영향으로 패션·잡화 부문 매출이 늘고 생활·가전 판촉 활동 강화 등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유통업계의 실적 개선 분위기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체감경기 지표다. RBSI는 지난해 1분기 64에서 4분기 83을 기록하며 상승했지만 올 1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라며 “설비투자와 고용 등 지표도 여전히 경기 둔화 상황이고 국내 여행객 수가 정체된 것도 불리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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