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6개’의 유기견…전 세계서 모인 온정 덕에 ‘제2의 견생’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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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다리가 6개인 채로 태어난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인 온정의 손길을 통해 수술을 받으며 새 삶을 살게 됐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에리얼은 정상적인 다리 4개를 모두 온전하게 보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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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다리가 6개인 채로 태어난 기형 유기견이 전 세계에서 모인 온정의 손길을 통해 수술을 받으며 새 삶을 살게 됐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 ‘에리얼’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주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개는 생후 11주이던 지난 2023년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소매 체인점 주차장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가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4개 외에 엉덩이에 못 쓰는 다리 2개가 더 있었다.
부분적으로 서로 붙어 있는 이 다리 2개가 마치 인어 꼬리처럼 보여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에서 딴 ‘에리얼’이라는 이름을 개에게 붙였다.
엉덩이 관절 2개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어 골반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에리얼은 성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반면 신장은 1개뿐이었다.
해당 단체는 이 사연을 알렸고, 전 세계에서 약 1만5000파운드(한화 약 255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에리얼은 이 돈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에리얼은 정상적인 다리 4개를 모두 온전하게 보존했다.
수술 다음 날에는 걸어서 돌아다니고, 먹고,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에리얼은 기형으로 인해 오른쪽 뒷다리 근육에 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 다리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이 다리에 확연히 힘이 붙으며 절단을 피하게 됐다.
에리얼의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에런 러치맨은 “에리얼의 회복력이 좋다”며 “이제 행복한 개가 됐다”고 말했다.
‘그린에이커스 레스큐’ 측은 에리얼이 이번 주에 퇴원해 웨일스의 위탁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후 몇 주간 물리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치면 에리얼을 입양할 가정을 찾을 계획이다.
단체 설립자인 마이키 롤러는 “뉴욕이나 호주처럼 멀리서 온 전화와 이메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에리얼의 이야기로 우리가 얻은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이 개를 도와준 모두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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