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퍼 ‘버디 사냥꾼’ 기준 ‘18홀 4개’ 이상 … 최근엔 고진영·김효주, 예전엔 김세영·박성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14명이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한 2022년에는 김효주(4.00개)와 최혜진(4.00개) 두 명만이 화끈한 ‘버디 사냥꾼’ 명단에 들었다.
지금은 라운드 당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잡는 선수가 10명 넘게 나오지만 10년 전 만 해도 그렇게 많은 버디를 잡는 선수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2009년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미셸 위 두 명뿐이었고 2010년에도 최나연과 크리스티 커(미국) 두 명만 4개 이상 버디를 잡았다. 2011년에는 그해 여자골프 대세였던 쩡야니(대만)만 유일하게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여자골퍼 중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가장 자주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와 김세영이다. 6회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데뷔한 박인비는 2012년 처음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찍은 이후 2013년(4.08개), 2014년(4.06개), 2015년(4.14개), 2017년(4.08개), 그리고 2021년(4.21개)까지 라운드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노획했다.
한국 여자골퍼 역대 최고 ‘버디 사냥꾼’은 김세영이라고 할 수 있다. 데뷔 다음 해인 2016년 4.26개의 버디 사냥을 시작으로 2017년(4.15개), 2018년( 4.19개), 2019년(4.23개), 2020년(5.06개) 그리고 2021년(4.13개)까지 6년 연속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잡았다. 비록 코로나19 탓에 9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은 통계이기는 하지만 2020년 5.06개는 LPGA 사상 유일한 5개 이상 평균 버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 그해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김세영이 유일했다.
2018년 4.02개로 처음 4개 이상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2019년 4.30개, 2021년 4.45개, 그리고 작년 4.06개 버디 사냥 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 여자골퍼 대표 버디 사냥꾼으로 박성현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라운드 평균 4.56개의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2018년 4.08개 그리고 2019년 4.43개의 버디를 잡으며 ‘남다른’ 버디 사냥 능력을 과시했다.
메이저 대회에 강한 전인지도 버디 사냥 능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2016년 전부 4명이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잡았는데, 전인지도 평균 4.08개를 기록해 그 안에 포함됐다. 전인지는 2017년(4.22개)과 2021년(4.01개)에도 화끈한 버디 사냥 능력을 선보였다.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선수가 4명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2016년 평균 4.67개의 버디를 잡은 박성현이 ‘마의 4개’ 고지를 처음 돌파한 뒤 ‘2017년 대세’ 이정은6가 그해 4.20개로 ‘버디 퀸’의 자리에 올랐고 2018년에는 오지현(4.14개)과 최혜진(4.00개)이 동시에 평균 버디 4개 이상 기록을 세웠다. 2016년 박성현이 기록한 라운드당 4.67개는 아직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4년 데뷔한 리디아 고가 지난 10년 동안 평균 4개 이상을 잡은 해는 4번뿐이다. 2015년 4.20개를 잡아 처음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리디아 고는 2016년에도 4.06개를 잡는 뛰어난 버디 사냥꾼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평균 4개를 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가 2021년 4.26개를 잡은 데 이어 2022년에도 4.51개로 최고 버디 사냥꾼 면모를 과시했다.
그렇게 부활했던 리디아 고가 지난해 갑자기 3.65개의 평균 버디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것은 이변이었고 미스터리였다. 하지만 새해 첫 대회부터 예전의 버디 사냥 능력을 보여주면서 리디아 고의 이번 시즌을 잔뜩 기대하게 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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